내일 세계쇼트트랙선수권 1월 부상 컨디션회복 변수 최민정 2연패 도전 주목

▲ 심석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총 8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며 '쇼트트랙의 여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서현고)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금빛 질주'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는 500m, 1,000m, 1,500m, 3,000m SF(슈퍼 파이널) 종목 합산 성적으로 종합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 남녀 계주도 함께 치러진다.

총 34개국에서 150명의 선수가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개인전에 곽윤기(27ㆍ고양시청), 서이라(24ㆍ화성시청), 박세영(23ㆍ화성시청)이 출전하고, 여자 개인전에는 심석희(19ㆍ한국체대), 최민정(18ㆍ서현고), 노도희(21ㆍ한국체대ㆍ이상 여자부)가 나선다.

남자부의 김준천(서울시청)과 박지원(댄국대), 여자부의 김아랑(한국체대)와 이은별(전북도청)은 계주에만 출전한다.

최근 남자 대표팀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대표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전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의 2연패 도전이 주목된다.

최민정은 지난해 3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며 간판선수로 도약했다.

최민정은 올해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총 11개(개인전 7개ㆍ계주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이 대회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도 '우승 후보'다.

심석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총 8개(개인전 4개ㆍ계주 4개)의 금메달을 확보하며 '쇼트트랙 여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다만 지난 1월말 왼쪽 발뒤꿈치 봉와직염 판정을 받고 월드컵 시리즈 5, 6차 대회에 빠진 심석희는 정상 훈련에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 회복이 변수다.

최민정과 심석희을 위협하는 경쟁 상대는 캐나다의 마리안 생젤레(26)가 꼽힌다.

여자 세계랭킹 2위인 생젤레는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500m 우승을 시작으로 5차 대회에서는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6차 대회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월드컵 6차 대회에서 500m와 1,000m를 석권한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6)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조항민 여자대표팀 코치는 "요즘 여자 쇼트트랙은 선수들의 기량이 엇비슷하다. 뚜렷한 강자가 없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남자부는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맏형' 곽윤기를 앞세워 자존심을 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국의 약세 종목인 500m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둔 곽윤기는 "500m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고 밝혔다.

곽윤기가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캐나다의 '백전노장' 샤를 아믈랭(32)이다.

소치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믈랭은 2015-2016시즌에서 6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송경택 코치는 "캐나다, 중국 선수들이 위협적이다.

특히 아믈랭은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 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단거리 강자 우다징(22)도 남자부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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