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에 연루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협회의 전직 고위간부들에게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레슬리 세디베 남아공축구협회(SAFA) 전 회장에게 5년간 자격정지와 2만 스위스프랑(약 2천400만원)의 벌금 처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SAFA의 심판담당부서 간부 2명에게는 각각 2년간의 자격정지가 결정됐다.
FIFA의 징계를 받은 SAFA의 전직 간부들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앞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 승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FIFA가 승부조작 의혹을 가진 경기는 남아공이 2-1로 승리한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와 남아공이 5-0으로 승리한 과테말라와의 친선경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기록된 3골은 모두 페널티킥으로 나왔다.
또한 남아공과 과테말라와의 경기는 문제 있는 심판판정이 잇따라 나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두 경기는 모두 아프리카 출신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
SAFA는 전직 고위간부들에 대한 FIFA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