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기술을 통해 주택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난방, 냉방, 온수 등에 화석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제로 에너지 하우스’라 한다.

건물의 남향 배치, 삼중유리시스템 창호 등 냉∙열기 차단, 벽면 단열 강화, 태양광 발전, 지열 냉∙난방 등의 방식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체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자립하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2025년부터 신축건물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건축하려는 목표로 에너지 설계기준 강화 및 상용화를 위한 R&D를 추진 중이며, 단계별 시범사업 시행으로 사업모델을 마련하여 건물부문의 제로에너지를 도모해왔다.

또한 고효율 건축물 보급∙확대를 위해 우수한 에너지절약기술 및 설비를 채택하여 에너지이용 효율향상을 적용한 건축물에 등급별 인증을 부여하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경남 거창의 한 단독주택이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해당 주택은 단열성능 강화, 전열교환기 및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한으로 줄여 에너지효율등급 두 번째 단계인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는데, 보통 일반주택이 에너지효율 3등급(에너지소요량: 230kWh/㎡)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 등급(에너지소요량: 90kWh/㎡) 주택은 에너지소요량을 약 6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신청이 종전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번에 단독주택의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통해 그간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했던 단독주택 분야에서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제도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주택∙건물의 고효율∙고기밀 설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도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더욱 확산∙보급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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