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프로농구 챔프전 KCC-오리온 감독 각오 승부예측 주문하자 '칼날' "쉽게 끝낼것" 한목소리

2015-2016시즌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이 서로 우승을 장담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19일 개막하는 7전 4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 앞서 KCC 추승균 감독과 전태풍,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두 명의 추 감독은 미디어데이 행사 초반에는 나란히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으나 승부를 예측해달라는 주문에는 숨겨뒀던 칼날을 슬쩍 꺼내 보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먼저 "플레이오프 시작할 때 한번만 지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번만 지고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6강에서 원주 동부, 4강에서는 울산 모비스를 연달아 3연승으로 돌려세우며 플레이오프 6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KCC 추승균 감독은 "1차전에 잘 풀리면 일찍 끝날 것 같다"며 "선수 때 항상 어렵게 우승을 해서 감독을 맡은 이번 시즌에는 쉽게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세웠다.

이번 시즌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여섯 번 만나 3승 3패로 호각을 이뤘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전태풍은 "(오리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만 챔피언 결정전이기 때문에 팀 생각만 하느라 개인적인 부분은 버렸다"며 "우승하고 난 다음에 개인적인 부분을 생각하겠다"고 오리온과 맞대결을 벼렸다.

전태풍은 2012-2013시즌 도중 부산 케이티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전태풍은 케이티로 옮기면서 오리온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이번 시즌 오리온과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에는 경기장 밖에서 오리온 가드 조잭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 오리온에는 쌓인 감정이 많은 편이다.

오리온 이승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막아야하는 (하)승진이 형은 내가 신인이던 지난 시즌부터 계속 매치업을 이뤘다"며 "그러나 작년보다 승진이 형의 몸 상태가 워낫 좋아진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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