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문화협회장 박영진  

전라북도 도민들은 김대중, 노무현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노란색자켓만 보면 표를 몰아주었다, 당시 허수아비가 노란색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될 정도였다.

절대적 지지의 중심엔 개혁과 변화를 기대했던 전라북도 도민들이 있었다.

호남의 정치 1번지 전주에는 전북 ,전남, 제주를 관할하며 호령하던 전라감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북은 정치, 경제, 교육의 일 번지였으며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이 있어 중앙정치의 중심에 있었는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의 역차별로 현재는 변방 신세가 되다 보니 힘도 구심점도 잃어버렸다.

지금 전라북도에는 중앙정부의 기관이 익산국토관리청 등 몇 기관만 남고 전남과 광주로 옮겨간 형태다.

한때 전북은 인구 280만, 비옥한 농경지에 미곡 생산량이 많아 경상도에서 우리집 인근까지 모내기와 추수하는 일을 도와주고 그 댓가로 쌀을 받아가는 전국 5대 도시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또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전북 도민들의 후한 인심과 맛깔스런 음식의 맛을 전국에 알렸다, 그런데 산업화가 되면서 농업으로는 살기가 어려우니 대도시로 직장을 찾아 나서면서 지금은 인구 187만에 낙후되고 일할 직장이 없는 도시가 되고 말았다.

전북에는 정치인도 정치력도 없는 전북으로 전락하다 보니 국책사업, 정책사업, 국가예산 확보 등 어느 것 하나 시원스럽게 결정 되는 게 없다.

급기야는 삭발도 하고 상경하여 투쟁도 하는 무기력한 모습과 실패에 대한 책임자도 없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 된 전북이다.

전북은 여러 정권에서 위기 때마다 국무총리를 배출했는데 현 정부에서는 무장관, 무차관 시대이며, 대통령 공약 사업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되었다.

30년 야당을 지켜온 전북에겐 너무도 비참하고 허탈한 현실이다,이제는 현실을 직시하여 젊은이들이 고향에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고 가꾸어야 하는 게 우리 모두의 책임일 것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13일에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잃어버린 전북의 정치력을 찾고, 낙후의 오명도 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생겼으니 철새 정치인도 낙하산 정치인도 쫒아내고, 능력과 성실, 신뢰와 믿음, 약속을 지키며 전북에 미래 비전을 제시한 인물을 찾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웃 충북, 충남, 대전 시민들은 정치 9단이다,전북처럼 일당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고 여러 정당 소속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선의 경쟁을 통한 지역 발전과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지혜를 알고 있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는 국회의원 아무개가 국비 얼마를 확보하고 뭣을 했다는 현수막을 수없이 보았다, 후보 시절 공약은 검증도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말이다.

이번 선거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이제는 어느 정당이든 능력과 열정, 지역을 생각하는 인물이 전북은 필요하다.

사람과 인물을 보지 않고 정당에 얽매일 때는 지났다.

비록 여당이라 해도 밉든 곱든 전북인이다.

선거철을 맞아 선거법에 위배될 수 있는 발언일 지라도 소신을 밝히고 싶다.

이번 선거에는 정당간, 의원간 선의의 경쟁과 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새로운 정치 풍토와 새로운 정치인들이 전북과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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