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까지 원광대 승산기념관

문연희 한지공예가의 지승공예전이 열린다.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승공예 20년을 돌아보는 것으로 그동안 제작해온 지승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가로 180cm 세로 240cm에 이르는 대작 자리를 비롯해 3단 반짇고리세트, 항아리 요강세트, 등잔세트, 교지통, 화살통 등 전통 지승 기법으로 만든 공예품 20여 점과 전통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만든 도포, 함지박, 핸드백 등 지승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지승(紙繩)은 한지를 꼬아 노끈을 만들고 이를 엮어 갖가지 생활용품을 만드는 한지 공예 기술의 한 종류다.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 관공서에서 폐기되는 문서로 군인들의 갑옷이나 화살통, 투구, 화약통 등을 지승으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문 작가는 1997년부터 충남 무형문화재인 최영준 선생으로부터 지승제조 기능을 전수 받았으며, 전통적인 지승제조의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공예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을 비롯해 10여회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윤가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