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정기공연 농노해방 후 러시아 귀족의 삶 혼란-격동의 시기 작품에 담아 24~26일 덕진예술회관서 진행

▲ 전주시립극단은 오는 24일부터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무대에 올린다.

전주시립극단이 106회 정기공연으로 ‘벚꽃동산’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만나볼 수 있는 벚꽃동산은 러시아 소설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이다.

젊은 시절부터 단막극을 써온 안톤 체호프는 말년에 희곡에 힘을 쏟았다.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그리고 ‘벚꽃 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으로 불린다.

이 작품들은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주요 공연작으로 연극사의 새로운 시대를 연 작품들로 평가 받는다.

벚꽃동산은 현재도 꾸준하게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농노해방 이후 귀족의 몰락과 상인의 등장으로 혼란과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러시아의 시대상을 말한다.

지난날의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벚꽃동산의 붕괴와 좌절이 줄거리이지만 새로운 시작의 과정, 사고의 재구성을 내포한다.

그 때문에 작품의 배경이 러시아의 귀족사회이더라도 먼 나라 이야기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보통의 인물이고, 그들의 상황은 우리의 일상적인 상황이기도 하기에 동질감을 느낀다.

연출은 홍석찬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맡았으며 전춘근, 이병옥, 김영주, 고조영, 국영숙, 백민기, 서유정,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정경림, 정진수, 최균, 홍지혜가 주조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시립극단은 “벚꽃동산은 체호프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완숙한 작품이라고 평가된다”며 “벚꽃동산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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