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10m 타구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이 되고, 외야 펜스를 직격한 타구가 단타가 됐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신축구장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인 '짧은 좌우중간 펜스'가 이색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라이온즈 파크 홈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 좌·우 펜스까지 99.5m다.

펜스 높이는 3.2m다.

지난해까지 삼성이 홈으로 사용한 대구 시민야구장의 펜스 거리는 좌우 99m, 중앙 122m, 높이 3.1m였다.

'기본 제원'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라이온즈 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중, 우중간의 거리가 짧다.

야구장 대부분이 부채꼴 모양으로 외야 펜스를 만들지만, 라이온즈 파크는 여덟 팔(八)과 유사하게 외야 펜스를 쳤다.

여덟 팔자의 '각진 부분'은 123.4m로 매우 멀지만 홈플레이트에서 가장 가까운 좌우중간은 107m로 대구 시민구장보다 5m 정도 짧다.

양상문 LG 감독은 "확실히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짧다.

홈런은 늘고, 2루타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1회말 LG 양석환은 좌중간 외야 펜스를 직접 때리는 타구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는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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