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만 작가 'Industry Korea' 서학동 사진관서 5월 1일까지 선봬

산업사진가로 유명한 조춘만 작가가 서학동사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는 내달 2일부터 5월 1일까지 이어지는 조춘만의 ‘Industry Korea’는 서학동사진관에서만 두 번째 여는 전시다.

조 작가는 지난 2013년 서학동사진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었다.

서학동사진관에서 3년 동안 한 명의 작가를 두 번이나 초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찍은 최근 사진들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산업경관을 촬영하고 있지만 그의 사진은 회사 홍보책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산업사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작가의 사진은 기하학적이고, 초현실적이어서 아름답고 경이롭게까지 보이기까지 한다.

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이 조 작가를 두 번이나 초대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 관장은 “작가의 사진은 조선소나 공장의 플랜트라고 하는 대상성에서 물러나 보인다”며 “그의 사진에는 철저히 자연이나 인간이 배제되어있다. 자연과 어울리기에는 거칠고 오만하고 인간과 더불어 있기에는 참으로 거대하고 괴기스럽고 심지어는 불경스럽게도 신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작가에게 있어 산업사진은 자신의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18세부터 울산의 한 공장에서 취부사(배를 만들기 위해 철판 조각을 도면에 맞게 제작하는 직종), 배관용접사로 일했고 사우디, 쿠웨이트로 나가서 외화벌이를 하기도 했다.

그 후 퇴직을 하고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40대 초반에 중고등학교 검정시험을 거쳐 경일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사진작가로서 발을 내딛었다.

그는 2004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다큐멘트’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사진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외연과 내연의 경험을 쌓은 독보적인 산업사진작가로 손꼽힌다.

작가와의 만남은 전시 첫날인 내달 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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