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J.M 카우퍼는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간이 만든 도시의 모습과 전체의 본질은 자연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완전하게 풀 수 없는 하나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이고 이러한 도시는 인간의 문명이 시작된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었다.

고대 동양사회에서 ‘도(都)’는 천자, 권력자가 있는 장소를 의미했으며 ‘시(市)’는 상인들의 거래지역을 말했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정치, 경제, 문화상의 중추를 이루고 사는 곳이 도시이고 이러한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환경이며 정주환경이다.

여러 인종의 시민이 함께 살면서 서로가 교류하는 도시가 돼야 하는 미래도시는 지역공동체의 특성과 문화적 차이점을 존중하며 모든 시민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의 생활을 제공해야 하고 특히 현대도시는 사회·경제·문화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면서 곳곳에서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부안의 도시에서 5월에 열리는 제4회 부안마실축제는 청소년들이 가요와 댄스부분에서 재능을 겨루는 마실락 전국청소년 예능경연대회와 다문화의 글로벌 음식거리와 전통춤 공연, 추억의 옛날 놀이터, 마실야시장 등 30여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된 도시형 종합문화축제이자 주민참여형 거리축제이다.

또 인종과 문화, 종교와 사상이 하나로 통일되는 화합의 장이고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여유의 시간이기도 하며 부안군민들의 공동체로의 삶을 확인시키는 의식이기도 하다.

5월 8일 열리는 부안마실축제 폐막식의 ‘결혼식 한복 입고 얼쑤~ 강강술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한복을 입고 참가해 오랜 전통인 강강술래를 재현한다.

지난해 폐막식 참가자들은 함께 손을 잡고 둥글게 돌았던 강강술래는 수 천 명이 하나된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고 정말 흥겹고 속이 뻥 뚫리는 듯한 환희가 있었다면서 올해도 꼭 참가하겠다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예쁜 한복의 춤을 추는 아이들과 결혼식 때 입었던 낡고 오래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놀았던 강강술래 대동한마당은 올해도 사람이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5월에는 오복을 누리고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축복의 땅 부안으로 마실 와서 아이들과 함께 전통시장에서 꿈틀꿈틀 주꾸미도 먹고 수 천 명이 손에 손을 잡고 도는 강강술래에 함께 참여해 사람이 행복한 도시 부안의 축제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부안군 권재근 푸른도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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