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옥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서상옥 작가가 4번째 수필집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북매니저)를 내놨다.

시집과 수필집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작가는 이번 수필집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또는 자신이 느낀 감흥을 시적으로 표현해낸다.

책은 총 5부로 구성, 작품들을 알차게 채워 넣었다.

여든의 나이에 바라본 세상사, 부부의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 문인으로서의 삶, 여행길, 정치까지 그가 바라 본 세상은 다채롭고도 깊이가 있다.

작가는 이번 수필집을 내놓은 것에 대해 “서산마루에 노을빛이 곱게 물들면 지난날의 이야기를 수없이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필집은 독자와의 만남이자, 작가가 한껏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다.

김제 출신인 작가는 현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 김제문인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홍구 ‘사법부’ 역사학자

한홍구의 ‘사법부’(돌베개)는 이승만 정권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사법부가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겪은 고통의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인권의 최후 보루이자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안식처였던 ‘법’이 정권의 조력자를 넘어 권력이 되기까지, 대한민국 사법부의 숨겨진 슬픈 역사 70년이 기록돼 있다.

오늘도 법원에는 수많은 과거사 사건, 특히 조작간첩 사건들이 재심을 기다리고 있다.

인혁당 사건(2007), 오송회 사건(2008), 아람회 사건(2009), 김근태 고문 사건(2014) 등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뒤늦게나마 억울함을 벗었지만 고통과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사법부는 안기부나 중정을 비롯한 정권과의 관계에서 피해자였지만 시민들과의 관계에서는 살해공범자이자 가해자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사법제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은 사법 불신 한국사회를 낱낱이 파헤치며 사법부에 직접 공소장을 던진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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