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엘 클라시코'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69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1위 FC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를 7로 줄였다.

두 팀의 남은 경기는 7경기다.

FC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최근 3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중단했다.

FC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세비야에 1-2로 패한 이후 39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날 레알 베티스를 5-1로 대파하면서 1,2위 승점 차는 6으로 줄어들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1분 FC바르셀로나 헤라르드 피케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가 머리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7분 카림 벤제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르셀루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하면서 오른쪽에 있던 토니 크루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크루스가 페널티 지역 정면의 벤제마에게 띄워 준 공을 벤제마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8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FC바르셀로나가 유리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가레스 베일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슴으로 공을 한 차례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FC바르셀로나의 골그물 흔들었다.

호날두는 리그 29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남은 시간 FC바르셀로나는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은 FC바르셀로나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 이겼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1월 FC바르셀로나에 당한 홈 0-4 완패를 설욕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에게 '엘 클라시코' 승리를 선물로 바치려던 FC바르셀로나는 수적인 우위는 물론 공격 점유율에서도 68%-32%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1골 차 역전패에 땅을 쳤다.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소속 선수로 뛰었고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이 팀 감독을 지낸 크루이프를 추모하기 위해 FC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전에 추모 영상을 틀고 9만 9천 여명의 관중과 함께 묵념, 카드 섹션 등을 하며 생전 크루이프의 업적을 기렸다.

그라운드 양쪽과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크루이프 추모 문구가 새겨졌으며 크루이프의 등번호였던 14번을 추모하며 경기 시작 후 14분에는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 결과로 두 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93승48무90패로 레알 마드리드의 우위가 이어졌다.

최근 5차례 리그 경기에서는 FC바르셀로나가 3승2패로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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