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슬라이더-포심 패스볼 등 헛스윙 유도-삼진 활약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끝판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끝판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부산 출신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선발 야수 맞대결을 펼쳤다.

여기에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저스)은 대수비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CN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6회말 등판해 1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5-5 동점에서 6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조디 머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머서를 상대로는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 1개와 슬라이더 3개를 던졌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km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을 유도했다.

피츠버그 벤치에서는 맷 조이스를 대타로 냈고, 오승환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이번에는 시속 151km 빠른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솎았다.

마지막 상대는 존 제이소, 오승환은 초구 시속 151km 빠른 공으로 파울을 유도한 뒤 2구로 시속 118km 느린 슬라이더로 허를 찔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마지막 공은 시속 150km 강속구로 루킹 삼진이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2경기에서 2이닝,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4일 경기 데이비드 프리스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삼진 기록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4일 피츠버그전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안타는 안 맞았지만 볼넷 2개를 허용해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승환은 이날 감정 기복 없는 완벽투로 '돌부처'로 돌아갔다.

오승환은 5-5로 맞선 7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콜튼 웡과 교체됐다.

오승환이 6회를 막고 내려간 뒤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는 케빈 시그리스트(1이닝), 조너선 브록스턴(1이닝), 트레버로즌솔(1이닝)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타자들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연장 11회말 세스 메네스가 1사 1, 2루에서 머서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5-6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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