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있다"고 20대 총선의 성격을 규정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유권자들이 역대 최악의 국회 내지 식물국회라는 평가를 받아온 19대 국회를 심판하고, 노동개혁법 등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변화된 20대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호소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회 심판론'은 그동안 일관되게 내놓은 입장인데다, 여당 공천파동 등에 실망한 보수층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총선 하루 전날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보수층의 막판 결집을 호소하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현재의 안보•경제 위기와 관련, "국가경제는 멈추면 다시 돌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화가 빠른 이 시대에는 한 번 뒤쳐지면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언제 북한이 도발할 지 모르고 이대로 경제시계가 멈춘다면 제2 경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국회가 이와 같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서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부디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관계부처는 이번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 "북한이 의도하는 바는 남남갈등을 일으켜 국내 여론을 분열시키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깨트려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열을 막고 대처해 나가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국민의 단합된 힘과 의지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강력한 힘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무력도발과 핵개발 의지도 국민의 힘으로 꺾을 수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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