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년·유윤정 ‘기업의 거짓말’

경제 관련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 사람들은 쉽게 그 속 이야기를 바라보질 못한다.

그저 ‘뭔가 크게 잘못한 기업인의 이야기’ 쯤으로 여기고 넘어가곤 한다.

경제 용어가 어렵기도 하고, 사람들은 ‘머리 아픈’ 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일반 국민들도 반복되는 회계 부정 사건을 겪으며 애지중지했던 전 재산까지 잃는 경험을 한다.

‘회계 지능’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의 분식회계를 “평범한 국민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부가 마땅히 분배돼야 할 곳으로 돌아가지 않고 소수 기업 관리인의 손에 집중되도록 파이프라인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도년·유윤정의 ‘기업의 거짓말’(시대의창)은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회계를 알아야 한다거나 상아탑 속의 학문 논쟁에 매몰된 시야로 회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정의의 차원에서 기업의 회계 부정행위를 서술한다.

 

프레데리크 마르텔 ‘스마트’

오늘날 우리는 과연 ‘스마트’ 없이 살 수 있을까? 디지털 문명의 발전 덕분에 우리 생활은 그야말로 스마트해졌다.

메신저 앱을 이용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자료를 전송한다.

버스, 지하철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아는 것은 기본, 앱으로 택시를 부를 수도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세상이다.

‘스마트’는 단순히 인터넷을 의미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인터넷에 접속된 휴대전화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기술, IT 기술 등 디지털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용어다.

프레데리크 마르텔의 ‘스마트’(글항아리)는 전 세계 디지털 보급에 관한 세계 각지의 현장 보고서다.

이 책은 세상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향해 진화하며, 문화적, 언어적 차이도 사라져간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비본능적으로’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세계 인터넷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단순한 생중계가 아닌 통찰력 있는 분석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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