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규 <인연>

군산 출신으로 신문기자, 군산정책연구회 이사장, 민주연합 청년동지회, 도의회 의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 온 김철규 작가가 9번째 수필집 <인연>(수필과비평사)을 펴냈다.

올해로 77세, 희수를 맞은 작가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2년여 동안 틈틈이 글을 써왔고, 그 글들을 모아 <인연>을 세상에 내놨다.

제목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수필가라는 호칭이 송구스럽다는 작가는 광활한 인연의 무대 위에 올려있는 나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고심 끝에 지었다고 말한다.

인생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인연과 운명을 함께하는 것이 우리 사람의 전부인 것 같다고 작가는 말한다.

희수를 맞이한 작가의 통찰력이 엿보인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여행기, 사회비판 글, 시, 일상의 이야기 등 다양한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공엽 <흔적>

최공엽 산문집 <흔적>(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책머리에’를 들여다보면 작가의 연륜이 드러난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해방을 맞았으며, 6·25 전란, 4·19 혁명, 5·16 등 어두웠던 시절을 겪었고 사회인이 되면서 독재와 민주화 항쟁의 격랑 속에서 살아왔다’고 회고한다.

어려웠던 시절 용케 삶의 무게를 견뎌 살아남았다는 작가는 더 늦기 전에 책을 써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그간 써놓았던 글을 정리했다.

작가는 이번에 출간한 <흔적>이 불안하고, 설레는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다.

‘본래 글쟁이가 아니니 너그럽게 봐 주겠지’, ‘붓 가는 대로 쓰고 정리했다’, ‘해 다 저문 날 비단 옷 행장차람으로 외출 나가는 내 행색이 불안스럽기도 하다’는 저자의 말이 그의 떨림을 짐작케 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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