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2012년 발굴조사 실시 움무덤등 확인 철기시대 중심지 전주박물관 7월 17일까지 전시

▲ (왼쪽) 전주 안심 유적 출토토기, 유리구슬, 금귀걸이 (오른쪽) 완주 덕동 유적출토 청동기, 돌화신촉.

'고고학으로 밝혀낸 전북혁신도시'

전북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7월 1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고고학으로 밝혀 낸 전북혁신도시 –유적, 유물, 발굴 그리고 전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혁신도시 일대에서 발굴 조사된 유적과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전이다.

전북혁신도시는 2007년 1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건설지원 특별법이 공포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전북혁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기 이전, 이 일대를 Ⅰ~Ⅳ구역으로 나누어 지표조사·시굴조사·발굴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구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52개의 유적을 확인했다.

특히 완주 신풍·덕동, 전주 원장동 유적에서는 한국식 동검과 잔무늬 거울 등의 청동기, 그리고 쇠도끼와 쇠손칼 등의 철기가 부장된 초기철기시대 움무덤 100여기가 확인되어 전북혁신도시 일대가 초기철기시대의 또 다른 중심지를 이루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완주 신풍 유적에서는 80기가 넘는 움무덤이 확인돼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장대투겁 방울이 출토됐다.

또한 전북혁신도시 일대에서 확인된 청동거울만 20여 점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혁신도시에서 확인된 유물 이외에 이 일대가 개발되기 이전에 조사된 완주 갈동·상림리, 전주 여의동 유적 등 청동기시대에서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는 중요 유적의 유물을 함께 전시한다.

박물관은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곧 땅 속의 문화유산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러나 그로 인해 이 땅 위에서 일어났던 지난 일들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수 있게 되기도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혁신도시 일대의 과거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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