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20세기 축구 전설' 펠레의 통산 우승기록을 뛰어넘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세비야와의 결승에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보도를 따르면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국왕컵까지 바르셀로나의 2관왕을 견인한 메시는 개인 통산 30번째 우승을 달성, 펠레의 29차례 우승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2004~2005시즌을 시작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8차례 우승했고 수페르코파에서 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에서 각각 4회,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각각 3회 우승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나선 2005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1977년 은퇴할 때까지 29번 우승한 펠레는 1958, 1962, 1970년 FIFA 월드컵에서 3번 세계를 제패했지만 대다수 우승컵이 남미 대회에 국한돼있다고 마르카는 덧붙였다.

메시는 6월 대회 10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열리는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3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우승기록을 늘려가는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국왕컵 결승에서 부상 여파로 코파 아메리카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영국 매체 미러 등은 전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9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다 교체돼 나왔고 벤치에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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