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NH-금융공사-온누리내과 후원금 모아 건강검진등 지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주시가 폐지수거 어르신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생계비 지원에 나선다.

시는 23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등 민간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지수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형모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장, 이화균 한국금융공사전북지사장, 강선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장, 천기태 온누리연합내과원장 등이 참여했다.

현재 전주시내에는 폐지를 수거하며 생활하는 어르신이 완산구 125명, 덕진구 105명 등 230명이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주로 새벽시간에 폐지를 수거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어르신들은 주로 생계를 위해 폐지를 수거하고 있으며 소일거리나 건강을 위해 폐지 수거에 종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폐지를 수거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생계형 폐지수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와 한국금융공사전북지사, 온누리내과 등 3개 기관은 일정금액의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매월 일정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전주시에서 우선 선정한 17세대에 매월 10만원씩 10개월 동안 지원하게 되며 이후 협의를 거쳐 지원세대와 지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협약에 따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사에서는 건강이 취약한 폐지수거 어르신 40명에게 MRI 등 정밀검사를 동반한 검강검진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시는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도로교통 안전교육을 권역별로 실시하고, 어르신들이 눈에 잘 뛸 수 있도록 형광조끼나 모자 등 안전용품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폐지 줍는 어르신들은 개인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더 크다. 이는 공적영역이 개입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오늘 협약이 의미가 있는 것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여러 주체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해결해 나가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