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숨에서 기획전 ‘PLATFROM-2016’의 다섯 번째 주자로 이보영 작가의 ‘숲_일상표정’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하는 전시에서 작가는 일상의 편의를 위해 거주하면서도 자연을 찾는 이중적인 공간 아파트에 주목했다.

개별적인 공간이 아닌 숨 쉬는 공간으로, 단절된 모습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접근했다.

자연과 나, 너와 나를 연결시키는 매개체로 작가는 기린을 선택했다.

목이 긴 기린은 이웃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먼 곳까지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기린의 시선이 바로 우리의 시선임을 바라는 작가의 의도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입체작품도 처음 선보인다.

관람객 각자가 기린이 되어보면서 소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 작가는 “화면 속 그림이 그대로 재현돼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이미지를 입체로 선보였다”며 “우리 삶의 모습과 소통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심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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