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만의 첫 고향 부임 책임감 정부 3.0취지 현장 소통-협업 강화 여행서비스-산업육성등 지속 개발 새싹기업 MAS계약 납품 3년 확대 조달시장 한계 글로벌 시장 개최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비 정상적인 조달관행이나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려 나가겠습니다.”
지난 17일자로 제29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한 임중식 지방청장은 야심찬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또 임 청장은 공공조달 정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도 아울러 덧붙였다.
신임 임중식 전북지방조달청장을 만나 경영철학 및 역점사업 등 조달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일문일답형식을 빌어 들어봤다.
/편집자주


-취임소감

“20여 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본청에서 근무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고향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스럽지만 지역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재임기간 동안 정책이 현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잇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영철학과 운영방안은 무엇입니까.

"저는 복무기간 동안 느낀 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나의 기본 생각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국정방향과 목표에 기반하여 지방청 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여는 정부3.0의 취지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따라 소통과 협업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달사업 실적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 ▲현장 밀착 행정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신성장 산업창출 등 산업육성 지원 기능 강화 ▲지난해부터 조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계약을 체결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여행서비스상품 지속적인 개발 ▲도내 우수 전통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등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방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약자 지원제도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우선, 기술력이 우수한 5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을 ‘새싹기업’으로 지정하고 창업초기기업의 MAS계약 시 납품실적 인정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의 확대를 시행 중에 있으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내에 벤처·창업기업 제품 전용몰을 구축하여 홍보 및 판매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기술제품의 MAS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하여 MAS시장 진입요건을 연간 거래실적 2천만원 이상, 공급사 2개사 이상으로 완화하고, 그 밖의 여성기업 및 사회적 기업 등에도 적격심사 및 MAS 2단계 경쟁 등의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어 수주의 기회를 늘릴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기업의 시장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력 있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조달정책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기업에서도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토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당부합니다."


-조달업무에 대한 중요성은.

"경제가 침체될수록 조달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지난해 조달청을 통해 거래된 공공조달의 규모는 약 55.7조원(국내 전체 공공조달 약 111.5조원의 32%)으로, 중소기업 비율이 79.9%, 지방기업 비율은 77.7%에 달함.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및 고용 회복 등의 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음. 공공조달의 구매력을 잘 활용하여 내수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고 민간 소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 국내 조달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상황으로 경쟁이 치열하여 중소기업들의 판로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국내시장만 목표를 삼아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공공조달시장의 구매력을 활용하여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지역 업체가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 어느 때보다도 신명나게 일하고 싶은 전라북도를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항상 내가 일하고 있는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조달행정을 펼치고,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신뢰받는 전북지방조달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중식 청장 누구

임중식 전북지방조달청장은 1961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고,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96년부터 2년간 미(美) 미주리콜럼비아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며 미연방 조달제도에 대해 연구한 학구파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20 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구매업무 등 조달업무 전반에 걸쳐 근무했으며, 기획실, 감사실, 구매총괄과, 쇼핑몰기획과, 창조행정담당관, 청장 비서관 등 주요 보직을 주로 거친 조달행정의 어머니이다.

임 청장은 공직생활 중 구매총괄과에서 기업의 녹색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위한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 구매제도를 도입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한다.

정책입안부터 제도시행까지 일련의 과정을 전부 담당하여 고생이 컸던 만큼 보람이 크고 가장 기억에 남기 때문이라는 것. 테니스, 배드민턴 등 운동을 좋아하고,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는 등 ‘긍정의 아이콘’이라는 별명과 함께 친화력 있는 성격으로 대외적으로 발이 넓고, 직원들의 고민상담도 잘 받아주는 ‘형님-오빠 같은 상사’로 통하고 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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