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사용패턴은 각기 다르다.

냉장고와 같은 제품은 1년 365일, 에어컨과 같은 제품은 특정 계절, 헤어드라이기는 필요할 때 마다 비정기적으로 사용하며, 이런 사용 특성을 고려하여 전력통계에서는 단속적 사용기기, 웰빙가전기기, 계절적 기기로 구분하고 있다.

이런 계절적 기기에서도‘에어컨’은 계절적 기기의 전기사용량 중에서 단연 으뜸이며, 가정의 전력요금폭탄의 주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전기요금폭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에어컨은 순간소비전력이 평균 1.43kW로 가전기기 중 가장 높다.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전기요금 누진세이다.

만약, 평상시 280kW(전기요금 계산 시 40,120원)사용하던 가정에서 시간당 1.43kW를 사용하는 에어컨을 1일 4시간씩 30일을 사용한다면 전력요금은 어떻게 될까? 전력사용량은 451.6kW로 전력요금은 107,470원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왜냐하면, 201~300kW의 kW당 사용요금은 187.9원이지만 이후 301~400kW 구간은 280.6원, 401~500kW 구간은 417.7원으로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량이 500kWh를 초과한다면 kW당 요금은 709.5원 수준으로 수 배 증가하게 된다.

결국 이런 전력사용량이 큰 에어컨은 반드시 스마트한 사용법이 매우 중요한데, 먼저 여름철 에어컨 가동을 하기 전 반드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냉방효율을 5%정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 왜냐하면 오래 방치된 에어컨에는 레지오넬라균과 같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을 비롯하여 어린이들의 아토피 발생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하기 전, 2주 마다 중성세제를 사용해 부드러운 솔로 세척 후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말린 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에어컨 가동 후 송풍기능을 20분 정도 사용해줘 냉각핀의 물기를 제거하면 더욱 청결한 에어컨 사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에어컨은 적정냉방 온도인 26~28℃를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은 높은 온도보다도 다습한 기후의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 에어컨으로 습도를 줄이면서 온도를 낮춘 후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만 시켜준다면 전력소모량 감소와 함께 냉방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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