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여야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야당에서 제기한 '청와대 배후설'과 관련해 "무슨 일만 있으면 청와대를 끌어들이는 일은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숨쉴 틈 없는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원 구성 협상 등 국내 정치에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부터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차례로 국빈방문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

순방 기간에 출범한 20대 국회가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의장단 선출 법정시한인 7일을 넘길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청와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회에서 여야가 알아서 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휘말릴 일이 아니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거리를 뒀다.

박 대통령은 순방 중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을 해 체력이 바닥나 사실상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분간 최소한의 꼭 필요한 일정 외에는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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