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시은 10일부터 '사물-껍질 전' 여준환-이영은-전지수 작가 참여

공간시은이 청년작가 3명을 통해 사물을 밀도 있게 탐구한다.

오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이어질 전시 ‘사물_껍질 전’은 여준환, 이영은, 전지수 작가 3명이 참여한다.

여준환 작가는 장난감, 이영은 작가는 옷, 전지수 작가는 피규어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공간시은이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사물의 겉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의 고민까지도 심도 있게 바라보자는 의도다.

전시에는 평면, 조형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장난감을 이야기하는 여준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의 소비 행위를 꼬집는다.

상품들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일시적 충족일 뿐이다.

인간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상품을 만들어낸다.

장난감 인형의 웃고 있는 모습에서 블랙코미디를 보여준다.

이영은 작가는 의복을 나와 세상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해석한다.

의복을 나를 외부와 맞닿게 할 수 있는 표시이자, 최소한의 자아를 지켜낸 외면의 또 다른 ‘나’로 표현해 보여준다.

전지수 작가는 피규어로 내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꼭두각시와 같은 미소녀 캐릭터를 자신의 자아도취 욕망, 개인적 무의식으로 해석했다.

이번 전시는 공간시은의 고민도 함께 담겨있다.

공간시은의 정체성과, 공간시은이 향후 어떤 공간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겨있는 전시다.

채영 전시기획자는 “처음에는 소재로 접근했지만 작가들과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작품들이 겉모습의 고민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현재 공간시은이 하고 있는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물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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