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검거된 범인은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으로 밝혀져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묻지마 살인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사건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점은 여성, 노인, 아이 라는 특정대상을 정하기보다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첫째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대부분의 가해자는 이미 과거에 이상행동을 하는 등의 사회 부적응자나 정신질환자들이 많다.

주변에서는 이를 발견하고도 내 가족이 아니니까 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에 학교, 지역사회에서 조기에 이를 발견하여 치료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어려운 일이고 현실에서 적용하기에는 힘든 점이 많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가 좀 더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경찰뿐만 아니라 국민, 자치단체 우리 모두가 치안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으슥한 골목길, 범죄에 취약한 학교, 금융기관 등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협력치안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 몸은 내가 지킨다” 라는 말처럼 낯선 사람은 경계하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게 될 때면 경찰 혹은 가족에게 연락하여 미연에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시키는 것이다.

사실 내가 말한 3가지가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혹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묻지마 범죄”라는 명칭처럼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안타까워 하고 흘려 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범죄가 뉴스에 나올 때면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내가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게 매사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완주경찰서 봉동파출소 순경 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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