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주장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절대 다른 단체의 권한을 침해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리우올림픽 출전 기준은 IOC가 정한다. 공정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게 IOC의 주장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 해제 여부'를 논의한다.

IAAF는 물론, 러시아 체육부까지도 최근까지 "IAAF 이사회의 판단이 리우행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다"고 밝혔다.

IAAF가 정한 '국제대회'에 올림픽이 포함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IOC는 이를 'IAAF가 주관하는 대회'로 해석했다.

"개인이나 단체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IOC가 정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제는 IAAF와 IOC가 다른 결론을 내릴 때다.

IAAF가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한 상황에서 IOC가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면 논란이 증폭될 수 있다.

이미 IOC의 태도에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언론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탈출구를 만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러시아가 IAAF보다는 IOC에 접근하기 쉽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며 "많은 이가 IOC의 결정을 주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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