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에 집중···물렸을 시 세척 후 과산화수소로 소독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네 물림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곤충벌레 물림 사고는 총 65건으로 이 중 18건이 지네 물림 사고다.

지난해에는 곤충벌레 물림사고 231건 중 65건이 지네 물림 사고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11일 오후 3시 39분께 부안군 변산면 한 마을에서 지모(51)씨가 지네에 왼발 발등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선 4일 자정께 남원시 주천면 송치마을에서도 최모(55•여)씨가 집에서 지네에 물렸고, 지난달 27일 오전 1시 52분께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서도 한모(58)씨가 잠자던 중 어깨에 지네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지네 물림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네 물림 사고는 주로 덥고 습한 7월과 8월에 많이 발생하며,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인해 잠잘 때 주로 신체 말단인 손이나 발가락을 물리는 경우가 많다.

지네 독에 특별한 해독제는 없으나 치명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다소 통증은 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 치유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네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 낸 후 집에 있는 과산화수소 등을 사용해 상처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또 통증 및 부종 조절을 위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과민반응으로 입술이나 얼굴이 붓거나 구토, 어지러움, 혼수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평소 약국에서 붕산을 구입해 집안 구석구석 뿌려 두거나 바퀴벌레용 에어졸을 사용하면 지네를 차단할 수 있다”며 “과민반응이 있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km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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