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리턴매치 성사냐, 개최국 미국, 1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콜롬비아의 도전이냐    네 팀으로 압축된 남미축구대항전 코파 아메리카 2016의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4강전이 22일과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10시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미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1993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조별리그에서 참가국 중 유일하게 3연승했고,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4-1로 완파했다.

앞선 4경기에서 14골을 몰아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에서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8강에서는 1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맞서는 개최국 미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졌지만, 이후 8강까지 3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은 남미축구연맹 멤버는 아니지만,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에서 북중미 4개국에 포함돼 출전하며 4강까지 올랐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클린트 뎀프시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루 뒤인 23일 오전 9시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 콜롬비아와 칠레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 준결승에 오른 미국을 조별리그에서 2-0으로 완파하며 첫 패배를 안긴 바 있다.

8강에서 페루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고 힘겹게 올라왔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필두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칠레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드러내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으나, 볼리비아를 2-1로 힘겹게 이긴 뒤 파나마를 4-2로 꺾었다.

그리고 8강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힌 멕시코를 7-0이라는 스코어로 대파했다.

골잡이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각각 6골과 3골을 터뜨렸고, 아르투로 비달도 2골로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승리하면 지난해에 이어 결승에서 리턴매치가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에는 0-0으로 끝난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칠레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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