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강 전력 앞세워 이탈리아 빗장수비 자랑

▲ 잔투이지 부폰
▲ 세스크 파브레가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빗장수비' 이탈리아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스페인은 22일(한국시간) 열린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져 2승 1패(승점 6)로 크로아티아(2승 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D조 2위는 E조 1위와 16강을 벌인다.

E조에서는 이탈리아가 벨기에와 스웨덴을 각각 2-0, 1-0으로 물리쳐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조 수위를 확정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4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유로 2012 결승전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4년 전 결승에서는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4-0으로 완패하고 사상 첫 유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는 어느 한 팀이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짐을 싸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군에 꼽힌다.

특히,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이번 본선 참가국 가운데 벨기에(2위)와 독일(4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우승국에서도 개최국 프랑스(23.1%)와 독일(19.9%)에 이어 13.6%로 세 번째에 올랐다.

스페인은 1964년과 2008년, 2012년 세 번에 걸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0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축구를 평정했다.

4년 전보다 전력이 못하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안드레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 세스코 파브레가스, 티아구 알칸타라 등이 버틴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이탈리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스페인에 다소 처진다.

FIFA 랭킹은 12위이고, 유로 우승은 196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2006년 독일 대회를 포함해 역대 4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영원한 우승 후보다.

베테랑 잔루이지 부폰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안드레아 바르잘리와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지뇨 키엘리니가 뒷문을 걸어 잠근다.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답게 앞선 두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넘어 유로 3연패를 위해 전진할 것인지, 이탈리아가 4년 전 패배를 설욕할 것인지 벌써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28일 경기가 열릴 스타드 드 프랑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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