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우승시 최다우승국 차지 伊 우승시 48년만에 탈환 비슷한 전력 예측 어려워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8) 8강전에서 '미리 보는 결승전'이 펼쳐진다.

'전차군단' 독일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4강 진출의 길목에서 너무 빨리 만났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7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유로 2018 8강전을 치른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1972년•1980년•1996년) 정상을 차지한 독일은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다.

스페인이 16강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탈락하는 통에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이번에 챔피언에 오르면 무려 48년 만에 왕좌 탈환이다.

독일은 유로 2016에서 무서운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우크라이나(2-0승), 폴란드(0-0무), 북아일랜드(1-0승)를 맞아 2승1무의 무패행진으로 조별리그 C조 1위로 16강에 진출, 이번 대회를 통해 유로 데뷔전을 치른 슬로바키아를 3-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철벽수비를 앞세워 4경기를 치르는 동안 6골을 넣으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유럽예선에서도 독일은 10경기를 치러 7승1무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경기당 평균 2.4골에 0.9골을 실점했다.

본선에 나서서는 경기당 1.5골에 실점 '제로'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단 한 차례도 실점하지 않아 완벽한 공수 조화를 선보였다.

독일은 마리오 고메즈스가 2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율리안 드락슬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시코드란 무스타피, 제롬 보아텡이 나란히 1골씩 터트렸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빗장수비'의 대명사답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을 합쳐 5득점-1실점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유럽예선을 무패(7승3무•경기당 평균 1.6득점-0.7실점)로 장식한 이탈리아는 '죽음의 조'로 꼽힌 E조에서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했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도사린 스웨덴도 1-0으로 물리쳤다.

다만 '복병' 아일랜드에 0-1로 패한 게 아쉬웠지만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2-0으로 격파하며 우승후보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탈리아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쏠리지 않은 게 장점이다.

그라치아노 펠레가 2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에마누엘레 자케리니와 에데르,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1골씩 득점했다.

역대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과 48년 만의 영광 재현을 앞세운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치르는 동안 공격과 수비에서 비슷한 전력을 보여줘 8강전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구 33만 명의 기적'의 기적을 연출하며 유로 2016 최고의 다크호스 팀으로 자리매김한 아이슬란드는 4일 개최국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유로 대회에 데뷔한 아이슬란드는 조별리그부터 끈질긴 생명력으로 1승2무의 무패행진을 펼쳐 조 2위로 16강에 올라 '축구 종가' 잉글랜드마저 2-1로 격파하고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아이슬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 3실점의 박빙 승부를 이어왔고, 잉글랜드와 16강에서도 점유율 37%의 불리한 여건을 뚫고 5차례 유효슈팅에 2골을 뽑아내는 '효울 축구'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밖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직 재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포르투갈은 7월 1일 폴란드와 8강전을 치르고, 이번 대회 득점 선두인 가레스 베일(3골)의 결정력을 앞세운 웨일스는 2일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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