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용지축산단지 42% 개선 복합 악취 55% 가량 개선돼

새만금 지구의 수질 개선을 위한 전북도와 자치단체, 주민들의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8일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하천 유역에 대한 수질과 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예산과 인원이 집중 투입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해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지역인 익산시 왕궁과 김제시 용지축산단지의 수질은 전년 동기대비 42%가 개선됐고 악취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의 경우 TP농도가 2015년 5월 중 평균 0.829mg/L에서 올해 5월 평균치가 0.484mg/L으로 낮아져 약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복합 악취의 경우 지난해 6월 중 평균 ‘11’에서 올해 6월에는 평균 ‘5’로 55% 가량 개선됐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이처럼 수질과 악취가 개선된 이면에는 지속적인 가축분뇨 무단 배출 단속과 주민들의 자율적인 감시 활동, 축사매입 사업 등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도가 올해 상반기 중에 실시한 새만금유역 가축분뇨 관련시설 점검에서 적발된 건수는 37건으로 이는 지난해 18건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수치는 새만금유역 전 지역에 가축분뇨 전자인계시스템이 도입돼 불법행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적발 건수는 올 상반기 중 20건에 달한다.

또 단속 취약시간대인 야간·새벽·휴일에도 상시 단속에 나서면서 새만금 유역에서 무단방류는 사실상 근절 됐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축산농가 스스로 자율환경감시단을 구성·운영해 환경정화와 시설개선에 나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왕궁 축산단지의 경우 무단방류를 하다 적발될 경우 축산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자체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유역의 수질 및 악취개선을 위해 내년 국가예산 240억원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홍보와 계도 효과가 높은 취약시간대 점검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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