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에서 탈락한 잉글랜드가 게러스 사우스게이트 U-21세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길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9일(한국시간) "마틴 글랜 잉글랜드축구협회 대표이사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 대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에서 탈락한 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당장 잉글랜드는 9월 시작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06~2009년까지 미들즈브러 감독을 맡았고, 2013년부터 잉글랜드 U-21 대표팀을 지휘해왔다.

이 신문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최대 1년까지 대표팀을 이끌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내년 여름 아스널과 계약이 끝나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후보군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러는 "벵거 감독과 라니에리 감독은 소속팀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월드컵 유럽예선을 잘 치러내면 정식 감독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글렌 대표이사는 "곧바로 대행 사령탑을 발표할 계획은 없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력하다"며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은 수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선정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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