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계자 학술세미나 열어 예술단 발전방안-위상-역할 등 지나온 30년 역사 미래 구상 논의

▲ 전북도립국악원이 3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구상하는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전북도립국악원이 3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구상하는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이어진 학술세미나는 ‘지나온 30년, 함께 할 300년’이라는 주제로 국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조세훈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의 ‘전북도립국악원 30년의 활동과 과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의 발전방안, 우리나라 국악교육 중심기관의 위상과 역할, 예술행정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3가지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의 발전방안 주제에서는 공우영 대전연정국악원 예술감독, 김수현 도립국악원 무용단장, 왕기석 정읍시립국악단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수현 단장은 “전통은 유지만이 아니라 유지와 시대적 트렌드를 첨부해 넓고 단단한 전통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자 방향이라고 본다”며 “답습과 유지가 아니라 늘 새로이 거듭나야 함을 인식하고, 전통의 영역을 어떻게 더 넓히고 튼튼하게 세울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기석 단장은 창극의 문제점으로 대본을 쓸 수 있는 작가의 부족, 판소리의 굴레 벗어나기, 스태프의 부재, 배우 부족, 운영‧예산의 문제, 국‧공립단체간 교류 부족, 레퍼토리 정리 필요 등을 꼬집었다.

왕 단장은 “창극은 21세기 한국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장르 중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가장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악교육 중심기관의 위상과 역할에는 심인택 우석대 교수, 박병도 전주대 교수, 김계선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심 교수는 “교육학예실 각 전공분야의 수업공간과 교육여건 정상화를 위해 국악원을 신축하거나 개축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매월 매시간 수업에 매달리다 보니 교육방법에 대한 공유나 토론의 시간이 부족하다. 교육학예실 직원들에게도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예술행정의 의미와 역할에서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박희태 우석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국악원의 도청, 국악원 파견 공무원, 단장과 임원, 예술단원, 학예사 간의 의사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인력과 연주단원 사이의 소통, 행정과 예술의 협치 정신이 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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