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다툼 두차례 정회 눈살 상임위원장 더민주 싹쓸이 내분심각 집행부 경제 의문

제10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5개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이 대폭 교체됐다.

도의회는 29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제3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을 배정하는 회의를 갖고 이를 결정했다.

하지만 도의회 의원들은 28일 의장 선거에 이어 이 날 후반기 상임위 구성 과정에서도 분열 기류를 또 한번 노출시켰다.

일부 상임위에 본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내 양보 없는 갈등 상황을 이어갔다.

볼썽사나운 자리다툼으로 상임위 조정이 안돼, 회의가 두 차례나 정회된 사건은 전북도의회 개원이래 첫 사례다.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국민의당과의 갈등 등 말 못할 복잡한 이유가 있었지만, 한 몸이 돼야 할 도의회가 상임위 배정을 두고 사사로운 이익을 표출화 시켰다는 점에서 집행부 견제를 온전히 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더 민주가 싹쓸이했고, 당내 경선과 결과가 같아 이변은 없었다.

행정자치위원장은 송성환 의원(전주3·더민주), 환경복지위원장에 최훈열 의원(부안1·더민주), 산업경제위원장에 이학수 의원(정읍2·더민주), 문화건설안전위원장에 한완수 의원(임실·더민주), 교육위원장에 장명식 의원(고창2·더민주)이 각각 선출됐다.

상임위원은 행정자치위원회 강병진(김제2.더민주), 김종철(전주7.국민의당), 송성환(전주3.더민주), 송지용(완주1.더민주), 정호영(김제1.더민주), 최영일(순창.더민주), 허남주(비례.새누리당) 등 7명이다.

환경복지위원회 국주영은(전주9.더민주), 김대중(익산1.더민주), 이도영(전주2.국민의당), 이성일(군산4.국민의당), 이호근(고창1.더민주), 정호윤(전주1.더민주), 최훈열(부안1.더민주)등 7명이다.

산업경제위원회 강용구(남원2.더민주), 김영배(익산2.더민주), 김현철(진안.더민주), 박재만(군산1.더민주), 백경태(무주.더민주), 양용호(군산2.국민의당), 이학수(정읍2.더민주), 이현숙(비례. 무소속) 등 8명이다.

문화건설안전위원회 박재완(완주2.국민의당), 양성빈(장수.더민주), 이상현(남원1.더민주), 장학수(정읍1.국민의당), 정진세(비례.더민주), 최은희(비례. 더민주), 최진호(전주6.국민의당), 한완수(임실. 더민주) 등 8명이다.

교육위원회 강영수(전주4.더민주), 양용모(전주8.더민주), 이혜숙(전주5.더민주), 장명식(고창2.더민주), 조병서(부안2.더민주), 최영규(익산4.더민주), 최인정(군산3.국민의당) 등 7명이다.

송성환 행정자치위원장은 “예산과 인사, 감사, 조직 등 행정의 4대 시스템을 관할하는 도정의 중추기관을 살피는 곳이 행정자치위원회”라며 “수개월의 연구로 도출된 예산심의기준과 각종 도 조례가 실효적 운영으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열 환경복지위원장은 “지난 2년간 환경복지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처음의 마음가짐과 자세로 도민들께서 바라는 기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환경과 복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도정을 바라보고 전북의 미래를 가꾸는 위원회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수 산업경제위원장은 “전북은 농업을 보호·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활를 위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때”라며 ”민선6기 도정의 3대 핵심 중 삼락농정과 탄소산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이 사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 등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앞으로 2년간 면밀히 분석하고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완수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상반기 문건위원으로서 활동 및 기초의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한 경험을 십분 발휘해 상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집행부 실국은 물론 도정 전반에 대한 견제와 조정기능을 수행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원간 협력을 통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명식 교육위원장은 “교육계는 물론 우리사회 곳곳에서 전북교육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면서 “전북교육 발전과 변화를 위해 밤낮 없이 뛰면서 그 어느 위원회보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교육위원회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30일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을 선출 한 뒤 마무리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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