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유로 4강전 펼쳐져 獨 우승시 최다 우승 도전 佛 우승시 개최국 우승 노려 프랑스 창-독일 방패 대결

독일의 역대 최다 우승 진격이냐, 프랑스의 32년 만의 개최국 우승이냐.      

독일과 프랑스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을 향한 4강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다.

스페인과 함께 유로 대회에서 역대 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는 독일과 개최국의 자존심을 건 프랑스가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붙는다.

독일이 이기면 역대 최다 우승국에 한 발 다가서고, 프랑스(역대 2회 우승)가 이기면 최다 우승국이 3개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프랑스는 1984년(프랑스) 이후 32년 만에 개최국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긋지긋한 32년간의 개최국 징크스를 깨겠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면 독일이 4위로, 17위의 프랑스를 앞선다.

그러나 프랑스는 대회 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우승 확률(23.1%)이 가장 높은 국가다.

독일(19.9%)을 능가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나란히 2승1무, 조 1위로 통과했다.

독일은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3-0으로 격파했고, 8강에서는 스페인을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기세가 올라 있다.

프랑스는 16강에서 아일랜드에 2-1로 힘겹게 승리한 뒤 8강에서 돌풍을 몰고 온 아이슬란드를 5-2로 대파, 유로 본선 데뷔국에 매운 맛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만 놓고 보면 프랑스는 '창', 독일은 '방패'다.

득점은 프랑스(11골)가 독일(7골)을 앞선다.

그러나 독일은 앞선 5경기 동안 단 1실점밖에 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프랑스는 4실점 했다.

8강에서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신들린 선방을 앞세워 베테랑 잔루이지 부폰이 버틴 이탈리아를 꺾었다.

그러나 수비의 핵심인 마츠 후멜스가 경고누적으로 4강에 나서지 못하고,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가 8강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결장이 불투명하다.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부상으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프랑스는 8강까지 별다른 부상자가 없었고, 4강전에도 경고누적에 따른 결장 선수가 없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

여기에 앙투안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리비에 지루와 디미트리 파예도 나란히 3골로 독일 골문을 노린다.

이날 승리한 팀은 하루 앞서 열리는 포르투갈-웨일스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승리한 팀은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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