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Olympic spirit)을 앞세워 오랫동안 프로 선수들의 출전을 막았다.

그러나 1970년대 프로선수들의 출전을 막는 건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프로선수들의 출전을 각 종목 경기연맹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취임한 1980년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상업성에 눈을 뜨면서 프로선수들에게 전면 문호를 개방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프로선수들의 출전을 마지막까지 막았던 복싱의 문까지 열렸다.

자연스럽게 현대 올림픽은 슈퍼스타들의 장이 됐다.

리우올림픽에서도 연간 수백억원대 수입을 올리는 정상급 스타들이 많이 참가한다.

올림픽 참가 선수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페더러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금 및 보너스 수입은 780만 달러에 그쳤지만, 홍보수입으로 무려 6천만 달러를 받아 총 6천780만 달러(약 780억원)의 수입을 얻었다.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지난 1년간 스포츠선수 수입 톱10'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1위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천800만 달러), 2위 리오넬 메시(8천140만 달러), 3위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약 7천720만 달러)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올림픽 출전 선수 중 페더러 다음으로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다.

그는 5천620만 달러(약 645억원)를 벌었다.

듀랜트는 최근 프리에이전트(FA)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계약했는데, 2년간 연봉 총액 5천430만 달러(약645억원)를 받기로 했다.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금 및 보너스로 2천180만 달러, 홍보수입으로 3천400만 달러로 총 5천580만 달러(약 640억원)를 기록했다.

상금만 계산하면 페더러를 크게 뛰어넘는다.

축구선수 중엔 브라질 네이마르가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 풋볼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작년에 4천350만 유로(약 499억원)를 벌었다.

리우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인 된 골프에선 남자 골프 리키 파울러의 수입이 가장 많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파울러는 작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면서 상금으로 825만 달러, 코스 밖에서 약 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총 약 1천725만 달러(약 197억원)를 벌었다.

작년 5천303만 달러(약 607억원)를 벌어 골프계 수입 1위를 차지했던 조던 스피스는 12일 리우올림픽 불참의사를 밝혔다.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80만802달러의 상금과 150만 달러의 코스 외 수입으로 총 530만802달러(약 61억원)를 벌었다.

스포츠재벌은 프로 스포츠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육상의 우사인 볼트는 3천250만 달러(약 373억원)를 벌어 작년 스포츠 스타 연봉 순위 32위에 올랐다.

한국에선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손흥민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언론 빌트지는 작년 3월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이 아시아시장에서 광고 등 과외수입으로만 연간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받는 연봉은 50~60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거두는 셈이다.

주요 기업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체조요정 손연재도 광고 출연으로만 한 해 약 30억원 이상의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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