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무용단 '왕의 순행' 개원 30주년 기획공연 27일 선봬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화려한 궁중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왕의 순행(巡幸)’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만날 수 있는 전북도립국악원 개원 30주년 기획공연 ‘왕의 순행’은 절제되고 화려한 궁중무용인 정재(呈才)와 현장감 있는 전통음악 반주로 전통예술의 멋과 전통 춤의 매력을 선보인다.

작품은 전주의 경기전과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역사적, 예술적 상상력을 토대로 구성해 조선시대 왕궁이 아닌 관아의 뜰에서 행해지는 임금의 순행을 맞이하기 위한 연회의 연향(宴享)에 초점을 뒀다.

예(禮)와 격(格)을 갖추어 연향을 준비하였던 당시의 모습과 궁중무용인 정재(呈才)와 재담을 엮었다.

지역 문화재이자 조선 태조의 건국이념에 부합되게 창제한 당악 정재양식의 춤인 ‘금척무’을 시작으로 궁중 나례(儺禮)나 중요 연례(宴禮)에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던 ‘처용무’와 승전과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궁중검무’, 당악정재에 속하는 춤으로 두 틀의 포구문을 놓고 채구를 던져 승부를 가리는 춤인 ‘포구락’과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연향이 끝이 나고 관아 밖 마을에서 이뤄지는 백성들의 축제로 ‘버꾸야, 놀자!’로 꾸민다.

타악의 다양한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 스토리각색, 구성은 이송 안동국악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연출은 박희태 우석대학교 실용무용지도학과 교수, 안무구성‧지도에 김수현 단장, 금척무 특별지도에 김광숙 무형문화재 금척무 전수자, 정재 특별지도에 김영숙 정재연구회 회장 명무가 참여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공연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배포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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