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사흘간 12개점포 얼음맥주-황태 등 안주 선봬 쏘맥 자격증대회-버스킹 공연도

▲ 전주가맥축제가 오늘 8월 4일부터 사흘간 전주시 경원동 소재 한국전통문화전당에 12개 점포와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전주 한옥마을도 둘러보고 가맥('가게맥주'의 약칭)으로 더위도 식히고 일석이조죠"   

'가맥집'의 유래는 전주다. 1980년대부터 옛 도심내 좁은 골목에서 탁자와 의자를 놓고 술잔을 기울인 데서 비롯됐다.

흔히 '중앙동'과 '고사동' 등 구도심 골목 좁은 슈퍼나 가게에서 주로 갑오징어와 황태, 계란말이 등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장소로 통한다.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람들이 각종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원한 '얼음맥주'를 즐기는 그 분위기에 관광객들도 앞다퉈 끼고 싶어한다. 특히 이들 가게에서 안주거리로 내어주는 갑오징어와 황태, 계란말이는 그 맛이 일품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업무를 끝낸 회사원이나 호주머니가 가벼운 서민에게는 안성맞춤의 휴식처로 볼 수 있다.

최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런 전주의 가맥문화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착안해 전주시와 한옥마을 인근상가들이 모여 만든 '전주 가맥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오는 8월 4일부터 사흘간 전주시 경원동 소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릴 가맥축제에서는 12개 점포와 업체에서 차린 부스에서 얼음맥주와 다양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4일 밤 8시부터 시작될 가맥축제에서는 쏘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 자격증 대회와 버스킹 공연, 아이스 버킷 챌린지, 밴드공연, 댄스배틀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5~6일 저녁 열릴 '클럽 댄스한마당'과 '춘자와 함께하는 7080 DJ클럽파티'는 특히 40∼50대 중년 회사원들에게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정두 가맥축제조직위 사무국장은 "전주만의 독특한 가맥문화를 전국에 널리 알려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키우고자 한다"면서 "축제에 공급되는 안주들은 당일 바로 만들어서 신선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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