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장어구이-추어탕 적합 소양인 더운 음식은 피해야 삼계타엥 전복-낙지 찰떡궁합

▲ 무더운 날씨에 기력 보충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요즘 28일 전주시내 한 삼계탕 집에서 주문받은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다./김현표기자

더워도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에 저절로 ‘기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다.

이에 이맘때면 너도나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양음식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건 아니다.

한 가지를 먹어도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해서 사상의학에 따른 4가지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살펴봤다.

또, 시대가 변해도 보양식 1위로 꼽히는 삼계탕과 궁합이 맞는 음식재료는 무엇인지도 살짝 엿봤다.


▲체질에 맞는 보양식=사상의학에 따라 체질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총 4가지로 분류가 된다.

우선, 국민의 1~2%에 해당하는 태양인은 밖으로 발산하고 위로 오르는 기운이 강한 반면 기를 안으로 흡수하고 내려주는 기운이 약해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지치는 체질이다.

이에 보양식으로 고단백 저열량이면서 화를 내려주고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에 좋은 붕어탕, 붕어찜 등이 제격이다.

전복, 굴, 조개, 해삼, 문어, 낙지 등의 해산물도 좋다.

태음인의 경우 폐, 호흡기와 순환기, 대장 및 피부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쇠고기나 장어구이, 추어탕 같은 보양식이 적합하다.

특히, 비타민A와 칼슘을 다량 함유한 미꾸라지는 태음인에게 가장 잘 맞는 보양식이다.

하지만 열이 많아 위는 더운데 장이 차가운 열성 태음인인 경우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피해야 한다.

여름을 잘 나는 체질에 속하는 소양인의 경우 오히려 더운 음식은 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해서 열을 내려주거나 찬 성질이 있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로 만든 보양식이나 전복죽이 제격이다.

이와 반대로 소음인의 경우 삼계탕이나 보신탕, 장어보양탕처럼 몸에 열을 내주는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해야 한다.

특히, 인삼, 황기, 대추 등 소음인의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재가 들어가 있는 삼계탕이 좋다.


▲삼계탕과 함께하면 좋은 음식재료=다양한 보양음식 중 가장 많이 먹는 보양식은 아마 ‘삼계탕’일 것이다.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가져 오장육부를 안정시켜 주기 때문.그렇다면 원기회복을 위해 삼계탕에 넣어 먹으면 좋은 음식재료는 무엇이 있을까?우선, ‘전복’을 꼽을 수 있다.

전복은 단백질이 풍부해서 원기회복에 더없이 좋다.

각종 무기질이 많아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데다 닭과는 찰떡궁합이다.

지친 소도 일으키게 한다는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 ‘낙지’도 삼계탕에 넣어 먹으면 좋다.

조혈강장과 원기회복을 돕는데,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의 많아서 지친 몸의 기력을 끌어올린다.

단, 오래 끓이면 오히려 손해인 만큼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차가운 성질의 녹두도 따뜻한 성질의 삼계와 궁합이 맞다.

적정 온도를 맞춰주기 때문에 갈증을 해소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더욱이 삼계탕이 고칼로리 음식이라 자칫 속이 무거워질 수 있는데 녹두가 들어가면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과식을 막아준다.

항암효과가 큰 약재로 꼽히는 상황버섯도 좋다.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몸의 면역력은 높여주기 때문에 여름철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기에는 최적의 재료다.

옻은 호불호가 많은 재료지만 여성에게 특히 잘 맞는 재료다.

숙취해소와 어혈 제거, 성인병 예방, 생리불순 개선에 탁월한 만큼 옻이 체질에 맞는다면 한 번쯤 황기 대신 넣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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