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역사상 첫 기록 30일 광주 FC 3대0 완승 245일 무패기록 현재진행형 23일 중국 상강과 아챔경기

▲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현대와 광주FC 경기, 전북 이재성이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전북현대가 K-리그 23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세웠다.

2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프로축구 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항상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임했던 최강희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함박웃음을 지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은 광주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전북은 3대0 완승을 거두며 광주FC를 제물삼아 2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당초 전북은 K-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초 ‘무패기록’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전북의 전력을 이해하지만 ‘무패기록’에 귀를 기울인 사람은 별로 없었다.

K-리그에서 4번 우승을 한 팀의 지나친 자신감의 표현을 치부했다.

하지만 K-리그가 중반이 끝난 직후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전북은 2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하지 않았고, 현재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K-리그 불패신화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전북은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울산과 22라운드 경기에서도 2대1로 승리하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북이 세운 23경기 무패 기록은 프로야구 SK와이번스 22연승,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17연승,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18연승보다 비교가 되지 않는 가치가 있다.

멈춰버린 타 종목 기록에 비해 전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245일간의 무패기록은 전북 선수들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전북 수문장 권순태는 23경기 무패기록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해 가장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매 경기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5번의 클린시트 경기도 만들었다.

이재성은 필드플레이어 중 최다 시간 출장 선수로 꼽힌다. 이재성은 221경기 1,985분을 소화했다. 최다 경기 출장자는 로페즈로 22경기에 1,580분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기간 중 최다 득점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로 각각 8골을 전북에 안겼다. 이들은 전북의 총 득점인 44점에서 16점을 안기며 무패기록의 신화를 함께했다.

여기에 7골을 넣은 이동국도 빼놓을 수 없다. 전북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고 있는 이동국은 현재 K-리그 최다 득점인 187점을 기록하고 있어 전북의 무패행진과 함께 새로운 기록쌓기에 도전 중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23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경기까지 이런 분위기를 유지는 게 관건이다”며 “3일 울산과 홈경기에서 2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다음 23일 중국 상하이상강까지 승리해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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