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늘꽃' 전시회 서학아트스페이스 나무-천-한지 생활재료 작품에 활용

‘꽃이 있는 곳에 늘 나비가 있다’는 뜻을 지닌 나비늘꽃이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나비늘꽃이 전시를 연다.

오는 3일까지 열리는 나비늘꽃 전시에는 조은우, 조계환, 유기준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작가들은 모두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부부인 조은우, 유기준 작가와 조계환 작가는 조은우 작가와 남매사이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작품들을 보여주지만 나무, 천, 한지와 같은 생활 물품에 동양미술재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는 나비늘꽃의 추구점이기도 하다.

유기준 작가는 오래된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나무에 모란을 그려넣어 낡고 버려진 물건에 의미를 부여한다.

나무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동양의 색을 얹히는 것이 특징이다.

유 작가는 “나무 자체의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모란은 부를 상징하는데 새것 자체가 부가 될 수도 있지만 오래된 것도 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계환 작가는 한지에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그려냈다.

진흙과 꽃은 어두움, 밝음 양면성을 가진다.

조 작가는 “흔히들 연꽃을 보면서 종교적인 면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며 “연꽃의 양면성, 고귀함 등이 매력적이어서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조은우 작가는 해바라기에 실과 천을 사용했다.

작가들은 “서로를 잘 알기에 전시를 함께하면서 수월했다”며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애착이 많이 가는 전시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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