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민원인의 정부세종청사 출입이 지금보다 까다로워진다.

1일 세종 정부청사관리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일반 시민이 세종청사를 출입할 때 발급받아야 하는 출입증에 이달 중순부터 21개 부처 및 산하 기관별로 고유 색깔과 번호가 부여된다.

출입증의 색상은 해당 부처의 상징 로고(CI) 색깔과 비슷하고, 번호는 부처의 건물에 부여된 고유 번호를 붙인다고 정부청사관리소는 설명했다.

세종청사 내 건물 번호가 15동인 문체부의 경우 민원인 출입증은 주황색 계열의 갈색이며, 15번이 명기된다.

6동에 있는 환경부는 녹색 계통에 6번, 5동인 해양수산부는 연한 파란색에 5번이 명기된 출입증으로 교체된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특정 부처의 출입증을 발급받은 민원인은 다른 부처를 출입할 수 없으며, 타 부처의 출입을 원할 경우 별도로 해당 부처를 거쳐 정부청사관리소의 출입 허가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다만 서로 가까이 있거나 연접해 있는 부처 및 산하 기관별로 몇 개씩 묶어 권역별로 출입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 불편을 덜어줄 예정이라고 관리소 측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정부 세종청사의 민원인 출입증은 연두색 단색이며, 이 출입증 하나만 발급받으면 세종에 있는 청사 어느 곳이든 출입이 가능했다.

현 출입증에는 부처별 이름이 명기되지 않고 정부청사관리소라고만 적혀 있다.

이번 세종청사 출입증 교체에 따른 민원인의 출입 제한 조처는 청사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지난 3월 발생한 한 공무원 시험 응시자의 인사혁신처 무단침입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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