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둘째 날, 세계최강 선수가 패배하는 깜짝 놀랄 이변이 잇따랐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로 '무결점' 선수로 불리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8일(한국시간)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했다.

3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또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조코비치는 커리어그랜드슬램을 4년 뒤로 미뤘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다.

이날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조코비지에게서 동메달을 빼앗아간 인물이다.

델포트로는 2009년 US오픈 우승자이긴 하지만 손목에 3차례나 수술을 거치면서 세계 랭킹 145위에 처져 있었다.

8일에는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36), 세리나 윌리엄스(35)가 짝을 이룬 테니스 '최강자매'가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윌리엄스 자매에게 패배를 안긴 팀은 루시 사파로바, 바르보라 스트리코바 조다.

올림픽 무대에서 이 자매의 복식조가 패배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매는 이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3번의 올림픽에서 15연승을 거뒀다.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2012 런던에서는 그 덕분에 당연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언니 비너스는 전날 단식에서도 탈락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복통 등으로 고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7월 이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생 세리나는 다행히도 단식 1회전을 통과하고 2회전(32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유도 남자 66㎏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의 결승전 패배도 이변이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유럽의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인포스트라다 등이 안바울의 금메달 획득을 점쳤지만 뚜겅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안바울은 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정상을 다투는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26위 선수에게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다.

안바울은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며 "(상대 선수의) 기술이 제대로 걸려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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