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올림픽에서 '결점'을 남겼다.

세르비아의 조코비치(복식 162위)-네나드 지몬지치(복식 29위)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복식 2회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셀루 멜루(복식 3위)-브루누 소아리스(복식 8위)에게 0-2(4-6 4-6)로 졌다.

전날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1위•아르헨티나)에게 덜미가 잡혀 탈락한 조코비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커리어 골든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까지 모두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겨둔 조코비치는 복식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고전 끝에 패배했다.

조코비치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다음 기회(2020년 도쿄 올림픽)에 꼭 메달을 노리겠다"면서 4년 뒤를 기약했다.

메이저대회 12번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는 거의 모든 걸 이룬 조코비치지만, 올림픽만큼은 그에게 잔인하다.

처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에게 덜미가 잡혔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조코비치는 다시 4강전에서 앤디 머리(2위•영국)에게 패했고, 올해 단식에서 만났던 델 포트로에게 져 '노메달'에 그쳤다.

조코비치는 혼합복식 출전을 포기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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