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재 관장 봉사하는 마음으로 구매자 후불-작가에 일시불 지급 운영

▲ 김이재 관장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에요”

김이재 한문화갤러리 관장은 갤러리가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관장직을 맡게 된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김이재 관장은 베니키아 전주한성호텔 대표이자 공예가다.

“박배균 회장이 문화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던 중 박 회장이 덜컥 갤러리 공간을 만든 거예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박 회장이 갤러리 개관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았다.

“공간만 만들어놨지 이곳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여러 조언을 해줬는데 박 회장이 관장을 맡아서 운영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김 관장은 박 회장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

자신 때문에 갤러리 공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예술인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관장직을 수락했다.

갤러리 운영과 관련해 보수를 받는 것도 없다.

순수한 봉사다.

김 관장은 한문화갤러리를 예술인들과 일반들의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운영도 후불제로 운영된다.

작품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일반들이 선뜻 작품을 구매하기란 어려운 일. 그래서 그 부담을 덜어주고자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는 방식인 후불제를 택한 것이다.

박 회장이 몸담고 있는 투어컴도 후불제로 운영되고 있다.

“구매자는 후불로 지급하지만 작가들에게는 일시불로 지급해요. 그래야 작가들도 안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잖아요.”

갤러리는 대관이 아닌 초대전이나 기획전으로 구성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관을 한다면 갤러리가 의도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작가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미술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좋은 작품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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