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투입해 186면 주차장조성 식품엑스포 포함돼 파손 불가피 해당기관 소통 부족에 예산낭비

전주시가 ‘2017 FIFA U-20월드컵' 대회를 위해 지난 6월 완공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주차장이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해당 부지에서 ‘2016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으로 최소한 보수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22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는 2017 FIFA U-20월드컵 대회에 사용할 주차장 확보를 위해 2억6천만 원을 투입해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했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 일대에 4천㎡를 확보해 186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주차장 일부부지가 전주국제발표식품엑스포 행사공간에 포함되면서 공사완료 수 개 월 만에 파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해 행사상황으로 비춰보면 조성된 주차장 공간 중 800㎡ 공간에 발효식품엑스포 개최를 위한 대형텐트가 설치된다.

대형텐트 설치를 위해서는 주자장 내에 직경 15~20cm 가량의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쇠말뚝 구멍이 뚫리게 된다.

예산이 재투입돼 전면 재공사나 일부 보수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사전에 해당 기관들 간 소통이 있었다면 불필요한 예산투입을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발표엑스포 행사과정에서 도출될 수 있다.

이미 해당 부지에는 하수관거 사업이 완료됐다.

자칫 행사과정에서 오수관이나 우수관이 파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행사과정에서 대형텐트 설치를 위해서는 지면에서 최소 1m~ 최대 2m 깊이로 쇠말뚝을 박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발표엑스포를 주관하는 생진원은 이제야 해당 도면을 확보하는 등 미흡한 대응까지 보이는 있었다.

그만큼 양 기관들 간 협의과정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해당 주차장에 대한 사용허가 협의가 지난 7월에서야 왔다”면서 “보수공사를 전면적으로 진행할지 부분공사를 진행할지 아직 협의과정이 없었고, 업체가 선정되면 해당 부분에 대해 협의를 거쳐 절적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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