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월간주택 가격동향 매매 0.09% 하락-전세 0.51 올라 최근 5년간 아파트 3배 넘게↑

최근 도내 주택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높게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에서 전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감정원의 월간주택 가격동향을 보면 7월말 현재 전북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0.09% 떨어졌으나 전세가격은 오히려 0.51%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장기간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누계 상승률을 보면 전북지역 주택매매가격은 0.41%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1.97% 상승했다.

5년간 누계의 경우 매매가가 상승률은 2.99%인 반면 전세 가격은 두 배가 넘는 6.52% 상승했다.

주택수요가 높은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말 대비 7월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하락했지만 전세가격은 0.6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3.16% 상승에 그쳤지만 전세가격은 3배가 넘는 9.77% 오르는 등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로 인해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는 크게 줄었다.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2014년 7월 주택매매가격의 68.2%였던 전세가격은 올해 7월에는 69.4%까지 올라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7월만 현재 76.2%까지 올라 지방 평균 74.6%보다 1.8%p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타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주거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의 ‘2016년 6월 기준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을 보면 6월말 현재 전북 주택 종합전월세 전환율은 8.8%로 경북(10.1%)과 충북(9.3%)에 이은 17개 전국시도 가운데 3번째를 기록했다.

아파트 역시 강원(7.4%), 전남(7.0%), 충북(6.8%)에 이어 4번째인 6.4%, 단독주택도 경북(11.8%), 충북(11.5%), 세종(11.3%), 광주(11.1%)에 이어 5번째인 11.0%로 조사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전국 9번째로 9.6%였으나 전국 평균(7.2%)보다 높았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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