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 환자 이송건수 중 10.2% 차지 3번째로 많아 안전수칙 준수-고유번호 파악 정확한 위치 알려야
도내에서 승강기 갇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다행히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승강기관련 사고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완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7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병원에서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승강기에는 환자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상황을 파악해보니 다행히 1층에서 승강기가 멈춘 상태였다.
구조대는 보유하고 있던 승강기 마스터키를 이용해 안전하게 문을 열고 갇혀 있던 승객 9명을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선 오후 5시 17분께 김제시 금구면 한 빌라 건물에서도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4층에서 멈춘 승강기에는 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구조공구를 이용해 승강기 문을 열고 승객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올해 상반기 전북 119구급대에 이송환자 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교통사고 1천117명(45.87%), 시건개방 276명(11.3%), 승강기 249명(10.2%), 산악 165명(6.7%) 등의 순으로 승강기 사고가 3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8월말 현재 기준으로도 승강기 사고가 214차례 발생해 947명이 구조됐다.
도내 설치된 승강기는 모두 1만9180대로 아파트와 고층빌딩, 병원, 백화점 등 모두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이 있다.
승강기 안전사고는 기계적인 고장이나 갑작스런 정전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안전사용 수칙과 사고 발생시 신고요령을 알아두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승강기에 탑승할 때 △정원을 초과하지 않을 것 △내부에서 뛰거나 구르지 말 것 △문틈에 쓰레기 등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지켜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안에 갇혔을 경우에는 먼저 119에 신고해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승강기 고유번호를 알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119에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내부 비상벨을 눌러 관리자에게 연락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승강기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할 경우 추락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좋다.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승강기가 멈추거나 고장 등으로 갇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침착하게 외부에 있는 사람에게 승강기에 갇혀 있는 것을 알려 119 구급대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최홍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