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이 2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공습과 동시에 포격을 가하면서 최소 2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터키군에서도 시리아 영토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한 이후 처음으로 사상자가 나왔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터키군은 이날 오전 시리아 국경 도시 자라블루스 남부의 주브 알쿠사 마을을 겨냥해 박격포탄을 발사하고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도 가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이 20명 이상 숨졌고 다른 50명이 다쳤다고 SOHR는 전했다.

      터키군의 이번 집중 공격은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 반군의 로켓 공격을 받아 병사 1명이 숨지고 3명 이상이 다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다.

      터키군이 지난 24일부터 시리아로 넘어가 군사 작전을 시작한 후 아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터키군을 공격했다고 공개적으로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터키는 로켓 공격을 가한 쪽이 시리아 내 쿠르드계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으로 보고 있다.

터키 정부는 PYD와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테러조직으로 간주한다.

      로켓 공격을 받았을 때, 터키군도 PYD의 목표물을 포격하면서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전이 발생한 곳은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자라불루스로, 터키군은 이곳에서 친정부 성향의 반군을 도와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로부터 도시를 탈환한다는 명목으로 지난주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에는 터키 동남부에 있는 디야르바키르 민간공항이 포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쿠르드계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포탄 공격에 공항 입구 주변의 통유리 일부가 깨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터키는 자국의 공격이 시리아의 쿠르드계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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