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품연극 컬렉션 두 번째는 장진 감독의 <꽃의 비밀>로 채워진다.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여성 4명이 주인공으로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분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극이다.

이탈리아 북서부 작은 마을, 남편들이 축구를 보러 간 사이 네 명의 아내들이 모여 송년회를 즐긴다.

‘부부끼리는 쿨하게 살기’가 신조인 소피아, 남편이 잠 잘 때만 ‘이혼하자’고 말하는 소심녀 자스민, 연하 배달원과 말랑말랑한 ‘밀당’을 즐기는 전직 배우 모니카, 보기 드문 공대 수석 졸업생으로 무엇이든 수리해내는 맥가이버 지나가 주인공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한 남편이 알 수 없는 신음 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순간 겁에 질린 지나는 “그 사람들이 다 죽었을 것”이라며 고백한다.

바람난 남편을 저승길로 보내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브레이크를 망가뜨린 것. 이로 인해 동승한 다른 남편들마저 황천길로 가게 됐다.

당황한 아내들은 20만 유로라는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내일로 예정된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다.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한 채로. 이들의 발칙한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대학로에서 잔뼈 굵은 연기파 배우 김연재, 한예주, 김나연 등이 열연을 펼치며, 110분 간 웃음이 연쇄로 터진다.

공연문의 270-8000./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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